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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구호, 현대무용과 만나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무용과 패션을 접목시키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구호'는 안무가 '안성수 픽업그룹'과 함께 9∼10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현대무용과 패션을 접목한 '구호 언더고잉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안무가 안성수가 '여성의 몸'을 주제로 패션의 가장 근원적 관심사인 몸에 대해 조명하고, 일반 대중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무용을 생활 가까이로 옮겨놓기 위해 기획됐다.


외국에서는 꼼데 가르송, 알렉산더 맥퀸 등 패션 브랜드와 무용의 협업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안무에 어울리는 의상을 디자인하는 데에서 머무르지 않고 안무가와 디자이너가 같은 주제를 한 무대에 녹여내, 공연예술계로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적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성수 픽업그룹'의 현대무용 창작공연 '장미'는 6명의 무용가로 구성돼 이날 약 40여분간 진행됐으며, 구호의 고객, 바이어, 국내 무용, 디자인계 교수 및 학생, 연예인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미'는 20세기부터 창작과 리바이벌 등으로 제작 때마다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안성수가 18개월의 작업 기간을 걸쳐 땅과 여성에 대한 예찬을 담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구호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무용과 함께 몸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의상들을 제작했다. 남녀 무용수 모두 착용한 베스트 재킷과 통이 헐렁하고 발목 부분은 조이는 여성용 바이진 하렘팬츠의 변형 스타일, 재킷들은 몸의 구조와 흐름을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여성 무용수들은 재킷 속에 스킨컬러의 탑을 착용했는데, 저지 소재를 레이어링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읽을 수 있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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