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3콤 합병에 따른 '비대칭 규제' 폐지 주장...신성장 동력인 'IPE 전략'도 공개
$pos="R";$title="(오프-사진)이석채 정만원";$txt="";$size="200,339,0";$no="200909080723285431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사진)은 29일 "유무선 결합 서비스는 포화된 통신 시장에 해결사가 될 수 없다"면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정만원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되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것을 돌파하려면 유무선 합병이 아니라 CT(통신 기술)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T에 이어 LG3콤이 내년 1월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 사장이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SK통신 그룹 합병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정 사장은 LG3콤(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합병 추진과 관련해서는 비대칭 규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비대칭 규제란 선발 사업자와 후발 사업자에 차등 규제를 적용해 선발 사업자를 견제하고 후발 사업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가리킨다.
실제로 무선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통신망 상호 접속 비용 산정시 경쟁사보다 17% 높은 접속료 혜택을 받아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LG3콤이 합병함에 따라 사업자간 균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서 "후발사업자에 대한 배려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에 대한 규제도 해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50.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 있어 요금인가 등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정 사장이 비대칭 규제 폐지를 주장한데 이어 KT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 LG3콤 합병 인가 조건을 놓고 업계간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또한 무선 시장에서의 점유율 50.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질적 경쟁으로 가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선두 사업자가 점유율 구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적인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한편, 이날 정만원 사장은 미래 성장의 핵심카드로 'IPE(산업 생산성 증대) 전략'을 공개했다. IPE 사업은 단순히 금융, 유통 등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플레이어(Player)들이 사업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시장을 창출해가는 새로운 차원의 '윈-윈(win-win)' 전략이다.
정 사장은 "이를 통해 2020년 IPE 매출 목표 2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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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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