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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동남아 시장 확대 쉽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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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시안 FTA 수혜 적어…시장 점유율 10% 제자리
中·日이 시장 주도, 추가 확대에 안간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근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철강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통상·무역 환경의 장애로 중국 및 일본업체들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철강제품이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의 수위가 낮아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 장벽을 낮춰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27일 발간한 ‘동남아 철강시장 경쟁구도와 주요 철강사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3국 모두 아세안과 FTA를 체결하고 시장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철강 부문에서는 한국의 경쟁 여건이 가장 불리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FTA를 통해 자국으로의 수입량 확대를 우려해 지정한 민감 및 고민감 품목 수에서 한국 철강제품은 94개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76개, 일본은 아예 지정된 품목이 없다.


또한 아세안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철강품목의 관세율은 열연강판은 40~50%, 냉연강판은 5~40%에 달하지만, 중국은 두 제품 모두 25%, 일본은 열연강판은 20%, 냉연강판은 무관세로 FTA 체결에 따른 혜택이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덜한데다가 여론에 밀려 정부가 FTA 협상 당시 쌀과 일부 공산품 등 민감한 품목 협상에만 매달린 결과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배려를 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철강업계도 정확한 시장 예측을 통해 정부에 보다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동남아 지역은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4.9%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세계 최대의 철강 순수입 지역이다. 특히 철강 수요는 연평균 9.2%의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공급은 5.1% 증가에 그쳐 공급 부족량이 2008년 3700만t에서 2015년에는 460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거대시장을 중국과 일본이 각각 30% 내외를 점하고 있으나 한국은 10% 이하에서 10년이 넘게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판재류 시장은 여전히 일본산의 비중이 높으며 일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산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기 구축한 공급망(SCM)을 기반으로 마케팅 인력의 현지 파견을 늘리는 등 수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화교 네트워크, 현지 제철소 건립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이를 극복하고 시장지배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존 접근 방법을 넘어선 새로운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판매 네트워크 확보·확장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지 투자 진출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정부가 FTA의 추가 협의를 통해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경쟁 열위에 놓인 철강업계의 대동남아 진출 장벽을 낮춰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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