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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5박 6일간의 동남아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한주간 세종시 문제 해결 등 산적한 현안과 씨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지난 3월 밝혔던 MB표 외교 독트린인 '신아시아 구상'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베트남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한 것은 물론 캄보디아와도 포괄적인 경제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금융ㆍ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처, 아세안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리더국가로 부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청와대는 이러한 외교적 성과를 내치로 연결시켜 이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변수는 적지 않다. 당장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의 처리 방향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10.28 재보선 성적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앞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세종시와 재보선 등 국내 현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여권 주류의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이 대통령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잠잠하던 당내 계파갈등이 표면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여권 주류의 세종시 해법 자체가 원점 재검토되는 최악의 상황으로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재보선 결과도 부담이다.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 영남, 충청, 강원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미니총선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이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다. 지난 4월 재보선과 같은 참담한 패배는 예상되지 않지만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등 수도권 2곳을 모두 잃거나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 패배할 경우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크고작은 혼선과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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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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