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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축전 25일 폐막…성과와 한계

인천 홍보 및 국제도시 도약 발판 마련 성과...컨텐츠·기획력 부족 등 '두 번은 못할 행사' 한계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80일간의 미래 도시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8월 7일 개막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오는 25일 폐막된다.


인천도시축전은 인천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성과를 남겼지만 컨텐츠 부족 등의 한계도 지적받고 있다.

▲ 국내외 언론 집중 취재 등 '홍보 효과' 톡톡


인천도시축전은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계획 마무리 시기에 맞춰 인천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 '동북아 중심 국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였다.

지난 80일간 진행된 인천도시축전은 실제 수많은 국내ㆍ외 언론이 인천을 방문해 집중 취재하는 등 본래 취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성과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미국의 CNN방송이 파격적인 2시간 생방송을 통해 경제 불황을 극복한 한국의 역동적 발전 모습을 전하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사례로 소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프랑스 르몽드, 동아시아 IT 기자단, 서울외신기자클럽 등 인천을 방문한 외신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국내 언론들도 신문 2400여건·방송 700여건 등의 인천 관련 보도를 쏟아 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석학들과 각국 도시 정상들이 인천을 다녀 가는 등 이 기간 동안은 최소한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는 서울이 아니라 '인천'이었다.


세계도시물포럼, 세계도시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가 잇따랐고,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요시로 모리 전 일본 수상, 자크 아탈리 등 유명인사들이 인천을 속속 방문했다.


개막 이후 10월 17일까지 총 424건의 크고 작은 행사에 국내ㆍ외 저명 인사 6188명이 인천을 찾았다.


인천은 특히 대형 국제행사 개최 노하우, 송도컨벤시아ㆍ숙박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 구축 등 내년 G20정상회 유치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연장 구간ㆍ인천대교 등 각종 SOC의 조기 구축, 깨끗해진 가로 환경 등도 '덤'으로 얻었다.


▲ "두 번은 못할 행사"...콘텐츠 부족 등 한계 남겨


이번 도시축전은 13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행사 준비와 기획력 부족 등으로 현재까지도 "볼 게 없는 행사"라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관람객 수는 18일 현재 318만여명으로 폐막식을 전후로 300만대 후반에 이를 것을 보여 '흥행 참패' 수준은 벗어난 상황이다.


그러나 9월 말까지만 해도 '흥행 참패'가 예상되다가 10월 들어 인천대교 개통 등 대형 이벤트와 공짜표 대량 살포ㆍ입장료 할인 등으로 관람객이 늘어났을 뿐 컨텐츠나 기획력은 그야말로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인천시는 산하 기관ㆍ공무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체육행사를 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개최하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들을 강제 동원하는 등 행사 성공에 목을 맨 나머지 70~80년대 독재 정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종 플루도 안상수 시장이 직접 나서 행사장을 '안전 지대'로 선포했지만 막판 운영요원 10명 집단 감염 등 시민들을 '기만'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25일 'Grand Start, Grand Incheon'을 주제로 한 폐막식을 축전 주행사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끝으로 8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성공적인 개최'를 자축하는 한편, 단체, 시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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