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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글로벌 달러 반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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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숏커버냐, 차익실현이냐에 따라 환율 방향 갈릴 듯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55원에서 연중 최저점을 새로 쓴 후 주말을 앞두고 역외비드가 유입되면서 116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당국의 개입도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는 가운데 역외 세력의 매수세도 한 몫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은 역외 매도세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외인 주식순매수자금 등의 물량 압박에 현물환시장에서 1155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역외 비드가 대량 유입되면서 장후반 1164.5원까지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둔 역외 비드가 차익실현성이 될지, 숏커버성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과 증시 조정에 따른 단순 차익실현일 경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숏커버로 방향 전환이 일어난다면 환율 추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터닝포인트를 내비칠 경우 환율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는 증시, 상품시장, 선물시장 등이 한꺼번에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다음주도 당국 개입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환율은 1150원대를 저점으로 반등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그러나 외인 주식순매수와 글로벌 달러 약세가 강세로의 확실한 반전을 보이지 못한 점 등은 환율을 아래쪽으로 미는 요인이다.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도 1170원선 부근에서 유입가능성이 높아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뉴욕증시가 1만선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만큼 어닝시즌 실적 발표에 따라 증시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주말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GE등이 예상외로 악화된 실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만큼 다음주에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관련 글로벌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역외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로 상승한 상태다. 유럽증시와 뉴욕증시가 한꺼번에 실적 실망 매물의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72.0/1173.5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8.95원이 오른 셈이다. 원ㆍ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71.0원, 고점 118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는 오는 19일 한국은행의 올3분기 외환시장동향, 21일 경제동향 간담회, 23일 3분기 실질 GDP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그간 비정상적이었던 원화가치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윤장관의 환율 관련 코멘트가 주목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재개된 점은 환율 하락을 부채질 하는 요인이 될 듯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3000억원이 넘게 주식을 사들였으며 코스닥에서도 사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옵션에서는 풋옵션 계약이 아직까지는 크게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단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면서 외환시장에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 약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강세 반전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주말 역외 NDF시장에서 뉴욕증시 마감무렵 유로·달러 환율은 1.4905달러, 엔·달러 환율은 90.89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분위기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값이 온스당 105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상품 시장 수요가 여전한 점도 글로벌 달러 약세를 좀처럼 꺾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다음주 역외가 숏커버에 나설지, 차익 실현 정도에 그칠지가 관건"이라며 "환율이 1155원에서 다시 1160원대 중반까지 급등한 만큼 다시 낙폭을 전면 복귀시키기에는 호재가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추가 상승하거나 글로벌 달러약세가 더욱 심화될 경우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 수도 있지만 은행권도 역외 움직임에 따라 포지션을 크게 잡지 않고 그때 그때 차익실현하는 식의 거래 패턴을 보이고 있는 데다 당국 개입 물량도 탄탄하게 버티고 있는 만큼 1150원선이 깨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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