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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산금리 급등에서 수익확보 난항

잔액기준 가계대출 100만원 중 이자수익은 年 6100원 불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가계대출을 통한 시중은행들의 이자마진이 약 0.6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총 대출해준 금액이 100만원이라면 이자수익으로 연간 6100원만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 개월간 공격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신규대출 이자마진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총잔액 기준으로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작년 9월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수익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은행 자금조달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순수 저축성 예금 및 시장형 금융상품의 잔액기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잔액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 8월 말 기준 가계대출과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차가 0.90%포인트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와 가계대출 금리차이도 0.31%포인트를 기록해 전달(0.17%포인트)의 2배를 넘었다.


가계대출금리에서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평균금리 뺄 경우 그 차이는 8월말에 0.61%포인트로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3월의 0.04%포인트보다는 크게 높아졌지만 작년 9월의 1.49%포인트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06년 초저수준인 1% 초반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도 2%대의 이자차익을 챙겨왔지만 2007년 들어 1%대 후반으로 떨어진 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락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1% 이하에서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올해 대출자들이 이전 대출자들의 손실을 메워주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기준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가 아닌 실질조달금리를 고려한 바스킷 방식으로 바꾼다고 해도 올해 대출자들의 가산금리가 조절되기는 힘들어 이들의 이자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3ㆍ4분기에도 시중은행들의 수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3600억∼3800억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이 3300억∼3600억원, KB금융지주가 1500억∼2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개 은행의 순이익 전망치를 13.7% 정도 높였지만 일부 은행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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