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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전용카드로 고객 잡아라

각 백화점 평균 매출 60~70% 이상 차지해… 충성도 높이기 안간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백화점들이 전용카드를 앞세워 고객잡기에 한창이다. 백화점에서 직접 만든 카드나 전업 카드사와 제휴된 카드를 적극 내세워 한번 고객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셈.


백화점 카드소지자들은 소수 VIP보다 범위가 넓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순 없지만 제휴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전용카드 고객들이 실제 백화점 매출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백화점들이나 카드사 모두 고객유치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삼성카드와 새로 제휴를 시작했다. 그전까지 씨티은행과 제휴관계를 맺어오다 고객 외연을 넓히기 위해 삼성카드와도 계약을 시작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세계는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센텀시티점을 새로 열고 영등포점도 리뉴얼하면서 백화점 전용카드 고객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부터 신세계와 제휴를 맺어온 씨티카드 한 관계자는 "지난 신세계 전용 카드는 지금도 월 2만장 가까이 나간다"며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 이미 발급받은 사람이 더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어 평균 1인당 사용금액이 60~70만원에 달할 만큼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카드사 제휴가 아닌 직접 신용카드 사업을 진행한다. 백화점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하우스' 카드지만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타사 카드(20%)나 현금ㆍ상품권(10%)이 차지한다. 긴밀한 관계인 현대카드도 비슷한 혜택이 제공되지만 인하우스 카드 비중이 절대적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씨티카드와 손잡고 프레스티지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와 같이 인하우스 카드와 2001년부터 제휴를 맺어온 씨티카드가 있지만 백화점 우수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새 카드를 출시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쇼핑 할인혜택은 물론 한화그룹 계열사 혜택도 대폭 보강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가 명품브랜드 매출이 높아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이 인기가 높다.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백화점들은 주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와 제휴를 맺은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전용카드매출 비중이 낮은 40%대다. 롯데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인관광객 비중이 높아 롯데카드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들이 전용카드 및 제휴카드 회원확보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이들 카드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경우 최근 1년간 제휴카드 구매건수는 27%인데 반해 매출액은 절반이 넘는 53%에 달한다. 신세계 역시 전체 매출에서 70% 가량이 전용카드고객에서 나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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