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자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 온 일본의 메모리반도체 업체 엘피다가 하반기 설비 투자를 재개하고 신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경쟁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8일 엘피다가 45나노급 D램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미세화 기술 면에서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에 앞선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46나노급 D램을 양산하고 있으며 국내서는 하이닉스가 44나노급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엘피다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300억에서 400억엔 규모의 설비투자에도 나선다.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투자비용을 요하는 점을 감안하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그간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던 엘피다가 투자를 재개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엘피다 측은 "새로 출시될 D램은 전송속도가 빠른 저전력 유형으로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비해서도 최대 10%까지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혀 하반기 시장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도체 시장은 현재 저가경쟁의 터널을 빠져나와 사실상 시장의 승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판매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나노급을 기준으로 기술적 우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40나노와 50나노급 구분과 같이 큰 차이가 아닌 1나노 차이는 표면적 수치일 뿐 이를 기술력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금이 부족했던 엘피다가 투자를 재개하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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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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