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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 양극화 심화 '지속'<삼성證>

현대백화점, 목표가 14만원으로 17% 상향조정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삼성증권은 8일 백화점과 할인점의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강세가 시장 기대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창근·신정현 애널리스트는 "3분기 백화점과 할인점의 동일점 판매액은 각각 6%, -4%로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증가율은 각각 13%,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신세계는 신세계마트 합병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8%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은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의 성장률 역전현상의 이면에는 금융위기 이후 소득양극화 심화 등 매크로 요인 이외에 보다 근본적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해 각 산업이 적응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능력의 차이라는 미시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창근·신정현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 금리인하와 자산가격 회복의 수혜가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다"며 "이는 가계신용위기 이후 소득계층 간 레버리지에 대한 태도가 달라 과거보다 자산·부채의 고소득 집중도가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환율 및 질병 등의 이슈로 해외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되는 반면 저소득층의 주소득원인 고용·임금 여건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모두 백화점에 상대적으로 우호적 경영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슈퍼마켓을 통한 소량구매 패턴 활성화, 고소득층의 백화점 소비 증가,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유명 SPA의 공격적 출점 등으로 할인점은 식품, 의류 등 전품목에서 경쟁업태로부터의 간섭효과에 시달리고 있다"며 "PL을 통한 차별화, SPA 할인점 내 입점 등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모색 중이나 유효한 전략을 찾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향후 할인점업이 경쟁업태보다 나은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할 때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기대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의 밸류에이션 구조 하에서는 여전히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백화점업 중심의 투자를 권하고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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