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이 3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세는 크게 완화됐다.
1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7% 줄어 3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분기대비로는 지난해 4분기 -8.8%에서 올 1분기 1.5%, 2분기 9.1%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노동생산성은 노동투입지수(근로자수, 근로시간)를 산출량지수(소비 투자 수출)로 나눈 값. 투입노동량보다 산출량이 적다는 것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는 -2.7%는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산출량(- 6.6%)이 노동투입량( - 4.1%)보다 더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
노동투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조정에 의해서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각각 3.7%, 0.4%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돼 산출량과 고용이 늘어날 경우, 노동생산성은 증가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IT,중화학공업, 대기업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22개 업종별로는 IT부문에 속하는 컴퓨터ㆍ사무용기기(13.2%)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9.7%) 등 2개(전년 동기 17개) 업종을 제외한 2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특히 가구기타제조(-21.4%), 섬유제품(-13.6%), 가죽가방신발(-10.2%), 출판인쇄기록매체(-10.1%), 기계장비(-8.7%) 등은 낮은 생산과 투입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로 노동생산성 하락의 악순환구조가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해 3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대비 제조업의 시간당 명목임금(-3.2%)이 노동생산성(-2.7%)보다 더 크게 줄었기 때문.
지경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R&D투자 확대 및 산업의 IT융합 등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수급불일치 해소 및 산업인력양성 등을 통해 노동력투입의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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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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