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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은 어떻게 회생했나?

"일반 고객들을 로열 오너(Loyal Owner)로 키워야 한다"


이계웅 할리데이비슨코리아 대표는 15일 '할리데이비슨의 꿈과 열정'을 주제로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휴넷 CEO포럼 강연에서 "단지 오토바이를 팔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의 할리데이비슨은 없었을 것"이라며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모터사이클을 만들고, 그들이 고객들을 로열 오너로 키워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때 부정적인 이미지와 일본 모터사이클 기업들의 공격으로 고전했던 할리데이비슨이 회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열정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현재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드 가치는 전 세계 기업 중 50위권. 이 회사 연간매출이 50억불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50억불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삼성(전제 21위)의 전체 매출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로열 오너가 늘어나면서 회사 수익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본격 회생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매출 성장율은 12.7%에 달했으며, 당기 순이익 성장율 역시 18.3%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50배 이상 뛰었다.


이 대표는 "일반 고객들이 로열 오너가 되면서 1대에 3000만원 정도하는 오토바이를 한 대 사면 각종 악세서리, 복장들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오토바이를 커스터마이징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얻게 되는 판매 수익만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할리데이비슨이 오토바이 분야 최고의 클래식 바이크로 칭송받게 된 것도 임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할리데이비슨이 학벌에 관계없이 모터사이클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선발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을 해야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데, 지금도 난 제초기의 엔진소리만 들어도 피가 끓는다"고 덧붙였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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