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 FTSE 선진지수 입성 D-7]거래소 공로 단연 최고

앞으로 7일 후면 한국 증시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에 입성한다. 2004년 9월 한국 증시가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포함된 이 후 5년 만이다.


선진신흥국에 묶여 저평가 받았던 한국 증시를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역은 단연코 정부와 한국거래소, 증권사 등 자본시장 참여자들이다.

이 중에서도 한국거래소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시장 평가다.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 거래소가 가장 신경 쓴 대목은 FTSE 선진시장 미 충족요건 해소방안 찾기였다. 2004년 관찰대상국으로 편입된 당시 한국 자본시장은 대차거래, 통합계좌, 공매도, 장외거래, 분리결제, 외환거래 부문 등에서 선진국시장 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금융당국과 함께 한국 증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FTSE 선진시장 미 충족요건 해소 방안 마련에 정성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7년 하반기에 ▲동일 투자집단 내 펀드간 주식이체(free delivery) 허용 ▲장외거래 확대 ▲외국인의 외환거래 절차 개선 제도 등을 지원한 것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한국 증시 홍보에도 온 힘을 썼다. '선진 주식시장 대한민국'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해외 글로벌투자자들에게 한국 자본시장 제도개선 내용과 이에 대한 시장관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지한 것은 물론 해외 로드쇼도 적극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거래소는 한국 증시가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으로 포함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 영국의 글로벌기관투자자 및 FTSE를 직접 방문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서 각종 에피소드도 많았다. 홍콩, 싱가포르, 뉴욕,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 주요 금융도시에 소재한 기관투자자를 모두 방문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 설명자들이 공항에서 세면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일쑤였다.


지수산출기관인 FTSE, MSCI 등이 한국 시장의 선진지수 편입에 관한 사항을 자사의 비즈니스와 연계하려고 했을 때도 한국거래소가 전방위 지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거래소는 선진지수 편입을 우리 시장의 질(Market Quality)을 평가하는 공익적 차원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금융당국과 함께 지수산출기관측을 논리적으로 설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FTSE 선진지수 편입은 정부당국, 거래소, 증권사 등이 협력해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실질적인 제도개선 및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진시장에 편입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며 "주가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저변이 확대되는 등 증시 체질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