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은 수출 및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기업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하반기 첫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상황 붐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금융위기가 1년이 지난 현재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기업의 체감경기와 소비자 심리도 호전되는 등 경제회복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재정ㆍ금융 정책에 따른 내수시장 안정, 환율효과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재계도 일자리 창출 등 내수 살리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장단은 글로벌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환율효과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출회복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이 넉넉치 않은 가운데 서민 경제에 직결되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출구 전략은 시기상조이며,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감세 정책 기조 등 경기부양책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민생경제를 외면하는 일부 강성노조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고, 경제 선진화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생산성에 상응하는 임금체계 구축, 노사관계 관행을 개선시키는 차원에서 비현실적인 비정규직법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회장단은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대기업 총 근로자수가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하반기에도 일자리 늘리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데 동의했다.
한편 회장단은 경제살리기에 정치권이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한ㆍ미 FTA 비준, 지주회사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 처리가 지연되어 온 주요 경제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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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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