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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은 '물 위의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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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 후 관련회의 30% 급증..월 회의만 15회 이상

 "금융통화위원들은 백조와도 같습니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여유있어 보이지만 수면 밑에서는 각종 자료분석과 경제동향파악에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한국은행 관계자)


기준금리 결정하는 금통위원들이 작년 금융위기 이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정기회의 월 3회를 포함해 각 부서에서 주요안건을 보고 받는 협의회를 주 2∼3회 가량 열고 있어 이들이 경제동향 파악 및 분석, 금리결정을 위한 총 회의는 15회에 달하고 있다. 금융위기 전 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최근 거의 매주 3회씩 열리는 협의회에서 금통위원들은 각 부서로부터 주요안건을 보고받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한국은행 내부 경영관련 내용까지 논의한다.

또 매월 셋째, 넷째 정례회의에서는 금통위원들이 그동안 파악된 경제ㆍ금융동향을 논의하고 둘째 목요일에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금통위원들이 금융위기 이 후 더욱 바빠진 것은 국제ㆍ국내 금융시장이 하루하루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물경제상황까지 파악을 해야 상호간의 의견을 원활히 나눌 수 있어 각 부서에 자료를 요청해야 하고 경제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론동향과 주요 사회 이슈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결정을 잘못해 국가적 손실을 끼쳤을 때에는 손해배상책임까지도 지도록 명문화돼 있다.


한은법 25조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심각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금통위원들이 연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금통위원실 관계자는 "밖에 비춰지기는 한가하게만 비춰질 수도 있지만 금통위원들 만큼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공직자들이 없을 정도"라며 "특히, 차관급이라고는 하지만 여러가지 대우면에서 다른 동급 공직자들에 뒤쳐지는 면이 많아 금통위원들은 스스로 명예직, 봉사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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