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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러시 곧 끝난다"

-금리인상 투자자산 매력 저하...연말께 재유입 예상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 곧 치료될 열병이다."


투신권의 매도를 재촉하며 증시 수급의 악재로 제시되고 있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리인상에 따른 다른 투자자산의 매력 저하와 4분기 이후 증시의 조정 가능성 등이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재유입을 가능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주식형펀드는 1조6323억원 순유출을 기록, 올해의 누적 유출 금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9조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0조원대를 내줬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가 1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간 순유출과 순유입이 반복되고, 월말 적립식 이체 효과가 더해지면서 직전주 대비 순유출규모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자금 동향에 힘입어 증권가는 환매 강도가 곧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상훈 SK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채권 등 다른 투자자산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펀드투자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찬익 모간스탠리 전무 역시 "지난 8월중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지만 현재와 같은 펀드 환매 강도는 저금리 환경 하에서 곧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경기 회복기에 들어 주식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도 주식형펀드의 환매를 약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주간 1.02%, 월간 6.79%를 기록, 채권형 펀드(주간 0.11%), 혼합형 펀드(주간 0.32%) 등 타 펀드 대비 우수한 성적을 냈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 수익률이 급속히 악화된 탓에 펀드투자자들이 직접투자로 많이 돌아섰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상 펀드의 편입은 필수적"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시 간접투자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도 "시장 상승기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는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 시장을 바라보고 펀드에 다시 자금을 유입하는 흐름이 연말에서 내년초에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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