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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폰' 블랙베리 초반 부진 딛고 '뒷심'

SKT, 개인 시장 출시 후 블랙베리 수요 확대...MMS 도입으로 판매 확대

'오바마폰'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 해 말 '외산폰의 무덤' 한국에 상륙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트위터 서비스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해 '오바마폰'으로 더욱 잘 알려진 캐나다 림(RIM)사의 '블랙베리 볼드'가 지난해 말 국내 출시 이후 최근까지 5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7월 개인판매를 시작한 이후 2000여대가 판매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블랙베리를 공급하고 있는 SK텔레콤측은 "블랙베리는 기업 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개인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쿼티(QWERTY) 자판을 탑재해 문자 입력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이메일 등 인터넷 기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바로 이같은 특징이 국내 트위터 바람과 맞물리면서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림 관계자는 "기업 시장에서 이메일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베리가 개인 시장에서는 트위터 서비스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용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 사용자 중에서는 특히 정치인이 눈에 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트위터 운영을 위해 일부러 블랙베리를 구매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트위터를 개설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블랙베리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일정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블랙베리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림측은 "트위터를 이용해 국민과 소통하려는 정치인들이 트위팅의 수단으로 블랙베리를 애용하고 있다"면서 "문자 입력과 이메일 기능의 편의성 때문에 교수나 기업 CEO 등도 블랙베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블랙베리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를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취약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진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MMS가 도입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불만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연내에 국내 지도(MAP) 서비스와 네이트온 메신저도 도입해 시장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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