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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외인만 바라보다가

외인 떠날 이유 없다고 하지만 떠날 경우에 대비할 때

지난 새벽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함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어떤 매매 양상을 보여줄 것인 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이틀간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외국인이 사흘연속 순매도에 나선다면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동양종금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20일 평균 순매수 금액은 지난 8월 초순 3500억원을 고점으로 지난 3일 11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특히 순매도가 진행된 지난 이틀동안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 주도업종들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차익실현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전날 중국 증시가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것 또한 뉴욕 증시와 중국 증시 가운데 좋은 쪽으로만 취사 선택하던 양상의 끝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 탓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더 큰 문제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수급 주체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펀드 환매 물량으로 인해 매수여력이 없는 기관과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개인 등 외국인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국내 증시의 매력을 더해줬던 실적 개선세도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증권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IT업종의 영업이익은 3·4분기가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는 주요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의 유동성 덕분에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두축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에서 관망에 들어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서두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
고용보고서의 예비지표 격인 ADP 고용지표 및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고용 측면에서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월요일 뉴욕증시 휴장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국내증시는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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