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피치, 韓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격상 (종합)

시계아이콘02분 1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재정부 "당분간 현 수준 유지될 듯.. 금융기관 등에도 좋은 영향 기대"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피치(Fitch)’사(社)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1일(현지시각) 오후 등급위원회를 열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을 이 같이 높였다.

다만 국가 신용등급은 종전의 ‘A+’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피치가 유지하기로 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의 하나인 ‘무디스’의 ‘A2’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A’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거시경제지표 및 외화유동성 개선 등을 이번 등급전망 상향의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7월 제임스 매코맥 아시아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실사단을 우리나라에 파견, 윤증현 재정부 장관 등 정책 및 금융 당국자들을 만나 ‘연례협의’를 진행했으며, 주요 금융기관도 방문해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피치는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됐으며, 2.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 부문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resilience)을 시현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피치’는 올해 27번이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반해 상향 조정은 우리나라와 남미 1개국 등 2건 뿐"이라면서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신용등급과 전망을 대폭 낮추는 추세에서 우리나라의 전망이 상향 조정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국장은 이번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대해 “지난 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발생한 세계 경제위기를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대처해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최근 선진국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됐단 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국장은 “이번 국가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등급 및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국가 리스크 감소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해외투자자의 심리를 개선해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핵(核)실험과 후계 문제 등 최근 북한의 상황이 현재로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있음도 확인했다”면서 “‘안정적’이란 등급 전망은 우리나라의 현 신용등급 수준이 적정하고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의미다”고 부연했다.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위기 당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이래 9개월 만에 원상 회복시킨 것이다.


한편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2005년 7월부터 'A', ‘무디스’는 2007년 7월부터 'A2'를 부여한 뒤 추가 상향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이날 김 국장과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


-앞으로 ‘S&P’나 ‘무디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나.
▲신용평가사는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나 등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외부에서 그걸 감지할 수 있도록 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한다.


-피치 실사단이 방한 기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게 무엇인가, 우린 또 어떻게 대응했나.
▲경제위기 이후의 대응 조치, 재정 및 금융의 개선사항, 대북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재정건정성과 외환, 유동성 등에 대한 사항은 그동안 실시간으로 피치 측에 알려왔고, 북핵 관련 문제는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을 통해 사실대로 설명토록 했다. 아울러 이번 ‘연례협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전엔 실사단이 만나지 않았던 기관장들이나 한국은행장, 금융위원장 등 또한 전략적으로 만나게 해 좀 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책임감 있게 (협의에) 임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 10일쯤 ‘피치’가 긴급회의를 열 것이란 첩보를 입수하고, ‘연례협의’ 이후 국내 경제의 진전사항 등을 전하면서 협의 결과에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직접 노력했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이런 것들이 모두 아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이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전망이나 등급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 ‘피치’가 전통적으로 재정문제 관심 많은데 신용등급 전망을 올린 건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우려하지 않는다는 평가로 이해하면 되나.
▲그렇다.


- ‘피치’가 우려를 표명한 사항은 없는지.
▲‘피치’ 발표문엔 없지만 재정건전성이나 외화유동성, 북핵 등에 관해선 여건이 변하면 등급이나 전망을 조정할 수 있단 얘기는 항상 하고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