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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투자매력 '왕중왕'

-현대證, 8월 국가별 평가..중국-인도 신흥국 추월


"중국, 러시아가 지고 한국, 미국이 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 국가별 증시 매력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최근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후퇴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장의 매력도가 부각되는 한편 미국 등 선진시장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현대증권이 8월의 국가별 증시 매력도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4위를 차지한 한국이 1위로 뛰어올랐으며 뒤를 이어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증시매력도는 각 국가별로 증시변동률(20%), 기업이익(30%), 주당순이익-PER(20%), 경제(30%)를 수치화해 점수를 종합한 것이다.


한국은 기업이익 모멘텀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최고 자리로 올라섰다. 거시경제와 증시상승률 등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올 들어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중국은 기업 모멘텀이 약화됨과 동시에 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기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진 인도는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된 말레이시아와 홍콩도 각각 4,5위 자리를 지켰다.


신흥국 시장에 비해 뒤늦게 경기 회복 후발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선진국의 약진도 눈에 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지난달 11위에서 7위로, 미국이 13위에서 10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프랑스 역시 15위에서 11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21일 기준 세 국가 모두 3개월 전과 비교해 증시가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고, 기업이익 또한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지수도 이 같은 변동을 증명한다. 중국 증시의 경우 상해 종합지수를 기준으로 8월 한 달 동안 21.8%가 하락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2.2%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3.4% 가까이 올랐다. 보다 넓게는 글로벌 증시(25일 기준)가 경기낙관론에 힘을 얻어 한 달간 평균 5.5% 상승한 가운데선진국 증시가 5.7% 올라 이머징증시(+3.6%)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신흥국으로 몰렸던 자금도 선진국으로 부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중국, 홍콩 등 아시아익스재팬 펀드(Asia ex Japan Funds)는 4억3680만 달러가 유출된 반면 미국펀드로는 8억4133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석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난 중국시장의 부진에 대해 "그간 중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회복을 주도했으나 경기회복보다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벨류에이션 부담이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유동성 미세조정 등의 정책변화, 비유통주 물량 부담도 악재"라고 진단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 정부가 증시의 움직임에 대해 좌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하락의 발단이 됐던 대출 규모의 축소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는 반대로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장미빛 전망이 제시됐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경계론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머징 증시에 비해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익개선도 나타남에 따라 선진국 증시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글로벌 자산전략 팀장은 "한국 증시의 강세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증시 매력도가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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