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수혈로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진화에 나섰다.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27일과 28일에 육군 사단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2명과 증상자 16명의 헌혈한 혈액이 17명에게 수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는 "혈액을 통한 감염 위험성은 낮지만, 잠복기에 헌혈된 혈액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고 임 의원측은 덧붙였다.
수혈받은 17명은 아직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증상이 없다.
복지부는 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신종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감염이 주된 감염 경로라서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혈액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폐와 같은 호흡기에서 생존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몸을 순환하는 혈액 속으로 나올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감기 바이러스인 라이노 바이러스도 혈액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
전문가들도 복지부의 의견에 대체로 동조하는 편이다. 박승철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인플루엔자는 혈액에서 사는 질병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손영래 복지부 공공의료 과장은 "패혈증 단계까지 가면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검출되는 수가 있지만, 이 때는 환자 몸 상태가 헌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는 몸에 열이 있으면 헌혈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