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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수애가 변했다. 말 한마디도 쉽게 내뱉지 못했던 그가 이젠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인다. 왠지 조심스러워 보였던 연기가 이젠 훨씬 확신에 차 보인다. 수애는 배우로서 가진 재능이 많은 배우였지만 자신의 가치를 내보이는 것을 주저했다. 언제부턴가 수애는 자신이 그어 놓은 선을 과감히 넘기 시작했다. 자만이 아닌 자신의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자신을 믿기 시작한 수애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에서 얻은 자신감이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수애는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민자영 역을 연기했다. 외유내강 혹은 내유외강의 이미지를 가진 수애에게 더할 나위 없는 역할이다. 3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한 레지던스 호텔에서 수애를 만났다.
“연기 인생에 있어서 한번 맡을까 말까 한 역할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반면 잘 해낼 수 있을지 부담감도 있었고요. ‘님은 먼곳에’ 이전에 캐스팅됐던 건데 제작 여건 때문에 그 뒤에 촬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님은 먼곳에’ 같은 작품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나서 연기할 수 있어서죠. 이전엔 시야가 좁아서 시나리오 속의 작품과 캐릭터만 봤는데 ‘님은 먼곳에’를 찍으면서 배우와 스태프, 감독님과 교감하며 현장감을 느끼게 됐어요. 현장을 즐기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게 됐죠.”
◆ "'님은 먼곳에'가 있어서 '불꽃처럼~'도 가능했죠"
강인한 여성성과 여린 여성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민자영은 ‘님은 먼곳에’의 순이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작품이 다른 만큼 캐릭터도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유사함 속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이 영화에서 수애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어떻게 하면 순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김용균 감독님께서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순이가 있으니까 민자영도 있는 것이라고 말이죠.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저를 잡아주셨죠. 새로운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캐릭터를 만들어낸다기보다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모두로부터 내침을 당하면서도 남편을 찾으러 가는 여자가 순이라면 명성황후는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죠. 순이보다는 좀 더 행복하고 밝고 리더십이 있는 인물, 그런 여성을 만들려고 했어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애의 표정은 7시간 연속 인터뷰를 진행하는 배우의 얼굴치곤 무척 밝고 힘이 넘쳤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있을 것이다. 조승우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탓에 이 영화를 알리는 일은 오로지 수애의 몫이 돼버렸다.
“흥행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4년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영화예요. 감독님을 포함해 모든 스태프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입니다. 그 전에는 저 자신의 만족감이 더 컸다면 이제는 흥행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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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평범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수애가 모처럼 동갑내기 배우와 함께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현(가족), 정재영(나의 결혼원정기), 이병헌(그해 여름), 정진영(님은 먼곳에) 등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다 또래 남자배우와 연기했던 것은 수애에게 꽤 근사한 경험이었다.
“동갑내기 배우와의 교류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늘 한 발짝 뒤에 있곤 했는데 (조)승우씨와는 조금 달랐어요. 그래서 촬영 전에 기대감도 컸고 걱정도 컸어요. 그런데 함께 해보니 승우씨가 왜 대단한 배우인지 알겠더라고요. 승우씨가 보여준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 열정을 보며 많은 걸 느꼈죠.”
올해로 서른이 된 수애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결혼에 관한 것이다. 무사를 사랑했던 명성황후처럼 평범한 남자를 사랑하고픈 생각도 있을까. 수애는 "가정은 가장 평범한 것이 행복할 것 같다"며 "가정은 화려한 것보다 평범하게 꾸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장은 모든 관심이 연기에 쏠려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야 배우가 된 것 같다"는 수애에겐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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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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