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들이 3차랠리인 1600시대를 이끌면서 10대그룹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1600시대를 이끈 주도주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성ㆍ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지만 주도주에서 벗어난 SK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그룹 등 나머지 그룹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4일 종가 기준 현대기아차그룹 시가총액은 59조3206억원으로, 2차 랠리 시작 시점인 지난달 13일 43조6317억원보다 35.96%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증가율 16.60%보다도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5%에서 6.47%로 0.92%포인트 확대됐다.
삼성그룹 시가총액도 지난달 13일보다 156조3162억원에서 현재 195조2740억원으로, 25% 늘었고 삼성그룹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42%포인트가 상승한 21.29%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GS그룹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6조7010억원에서 8조5223억원으로 27.18% 늘었다. 지난달 말 GS와 GS건설이 2분기 실적 호조와 저평가 분석에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계열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LG그룹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6.98% 증가, 국내 증시 시가총액 증가율을 넘어섰다.
그러나 포스코 SK 현대중공업롯데 금호아시아나 한진 등 나머지 6개 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시장 평균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현대중공업의 현재 시가총액 17조2800억원은 지난해 말17조8620억원보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시가총액도 현재 37조6893억원으로, 지난달 13일(36조7360억원) 보다 2.59%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1600시대를 맞아 삼성ㆍ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10대그룹 내 이들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27.75%)과 나머지 8개 그룹 전체 비중(22.62%) 간 격차도 5.13%포인트나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3일 이들간 격차가 1.60%포인트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1600시대를 맞아 그룹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됐다는 의미다.
한편 올들어 그룹주간 펀드 성적도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현대차그룹 상장지수펀드(ETF)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올들어 113.68%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W'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92%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