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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천만클럽⑥] 사회적 이슈도 도와주네!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영화 '괴물' 이후 단절됐던 1000만 관객 동원 영화가 조만간 탄생한다. 영화 '해운대'는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다.


100만 피서객이 운집한 해운대에 메가 쓰나미가 덮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해운대'는 실감나는 영상에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재미와 감동 등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영화 '해운대'라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의 흥행이 예상되지는 않았다. 그만큼 1000만 관객 동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500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5명 중 1명이 같은 영화를 봤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6년 개봉한 '괴물' 이후 3년 동안 1000만 관객 동원 영화가 없다는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역시 영화 내적 요소만으로는 이같은 흥행작 대열에 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운(?)도 일정 부분 따라줬다.


운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늘 지진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일본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쓰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17일 일본은 남서지역 오키나와(沖繩)현 부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했다.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지난 2004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쓸고 지나갔을 때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당시 주요 언론사들은 연일 쓰나미로 인한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소식을 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쓰나미는 우리나라와 전혀 관계 없는 것이라 생각했던 국민들은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생하자 '해운대'를 떠올리게 된다.


한반도에서 일본과 가장 가까운 부산 해운대라면 일본에서 쓰나미가 발행했을 때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은 영화 '해운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변했다. 입소문 속에 이미 재미있는 영화로 알려진 '해운대'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일본 쓰나미 경보 이후 더욱 늘었다.


개봉하고 한달이 지났지만 관람객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일본 쓰나미 경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쓰나미는 지진 해일을 뜻한다. 실제로나 영화 속에서처럼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것이라고 두려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만큼 우리들은 쓰나미와 지진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관심조차 갖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지난 1983년과 1993년 일본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한반도를 덮쳤다. 영화에서 처럼 파도 높이가 100m에 달하는 메가 쓰나미는 아니었고 피해도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쉽게 뇌리에서 쓰나미를 지워버렸다.


하지만 지난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안다만 지진에 의해 발생한 쓰나미는 인도양 연안과 동남아시아 12개국에서 사망자 23만명, 이재민 200만명을 발생케했다. 당시 사람들은 자연 재난의 무서움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쓰나미의 공포에서 헤어날 무렵 일본 국민들은 여전히 쓰나미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평소에도 지진에 의한 피해가 잦은 일본은 쓰나미에 대한 준비 체계를 잘 갖추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경보 시스템이다.


지난 17일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실제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국민들은 경보의 오보에 화내지 않고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쓰나미는 한해에도 수차례 해외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태풍의 파괴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쓰나미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해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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