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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마법' 한국서도 통할까

애플 국내 출시 초읽기 성공 전망 엇갈려
'개방성' 기대 속 높은 유지비 한계론 대두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시장에서 아이폰의 마법은 과연 통할까.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이폰 도입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각종 휴대폰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이폰의 국내시장 진입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쟁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현재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월 3만∼5만원 수준의 음성ㆍ데이터 정액요금제는 기기 값이 저렴하다면 부담되지 않는다"며 "이용자가 직접 응용프로그램을 구매ㆍ설치해 다양한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스마트폰나우(http://smartphonenow.kr)가 최근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712명 가운데 51%(874명)가 '무조건 구입한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 마니아들만 열광하는아이폰'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다른 네티즌은 "국내에서 아이폰용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나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높은 유지비 때문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시장 점유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산 휴대폰도 아이폰 못지 않게 멀티미디어, 데이터전송 속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폰이 국내시장에서 일본의 경우처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일본을 예로 들어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운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큰 반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제3위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7월 애플과 독점 계약을 하고 아이폰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내 이통사 및 단말기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제각각이다. 미래에셋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을 계기로 보조금 확대 등 이동통신사 간 과당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조금이 늘면 이동통신사의 수익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이 자리잡으면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을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할 것으로 점쳐지는 KT가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하나일뿐 시장의 관심이 너무 지나치다"며 애써 진화에 나서 오히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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