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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 팔고 금융 산다는데..

일상적인 매매패턴일 뿐 vs 가격 부담 느끼고 있는 것

외국인이 '러브콜' 1순위였던 IT업종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금융업종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 변화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오후 1시48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51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업종에서 2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규모 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뉴욕 증시 상승 마감에도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선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52주 신고가 경신의 1등공신인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과 관련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도 IT업종에 대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이라며 우려를 표하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매일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전에도 외국인은 하루 매도하고 이후 일주일 정도 매수하는 패턴을 지속했다"며 "아직 패턴의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차익실현에도 전기전자업종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세"라며 "여전히 IT가 주도업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외국인은 1000억원 정도 순매수 중"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외국인이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으나 경제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변수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불안감이 외국인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의 불안심리가 팽배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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