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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서울반도체, 투자해도 될까

갑작스런 기관 매수세…일정시점 차익매물로 주가하락 위험 감안

서울반도체의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서울반도체는 LED칩 공급부족 전망이라는 대의명분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느덧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차이도 3000억원 이상 벌어진 상태.


지난주 시총 1위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개인들도 서울반도가 장중 4만26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22분 현재 서울반도체는 전일 대비 3150원(8.12%) 오른 4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상위 창구로 키움증권이 으뜸으로 올라선 것으로 미뤄짐작하면 개인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시장에는 서울반도체가 조만간 아크리치 신제품 대량 양산과 관련한 간담회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개인들이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반도체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총 1위를 탈환한 서울반도체가 이제는 개인의 매수세 속에 신고가를 경신한 형국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단 3일동안 서울반도체 주식 20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서울반도체 주식을 123만주 가까이 사들인 13일 서울반도체는 10%이상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갑작스런 기관의 매수세는 현재까지는 IT 업황 호조에 따른 LED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반도체가 LED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은 지난달 28일에도 제기됐다.
당시 대신증권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사이드뷰 LED는 올해 41억개 수준이나 노트북용 LED 의 탑재율 증가로 34억개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서 3분기 LED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종욱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는 휴대전화, 노트북 점유율이 높아 판매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우증권도 수요 급증에 따른 서울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1.4% 하락 마감했다.

지난 11일 서울반도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때까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는데 열흘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관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며 총 71만주 이상을 매도했다는 점은 확신이 서는 단계에서의 움직임 치고는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서울반도체 매매 패턴은 어떤 종목에서든 나타날 수 있는 움직임이다. 다만 신고가를 경신한 서울반도체 주가가 신제품 양산 소식과 함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접어든다면 기관보다는 뒤늦게 달려들고 있는 개인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식투자를 10년 이상 하고 있다는 전업투자자 A씨는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좋아지긴 하겠지만 현주가는 오버슈팅상태"라며 "기관 작전주(?)로 보고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관의 갑작스런 매수세에 시총 1위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서울반도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움직일지는 좀더 지켜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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