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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동교동계..범 야권 통합에 일조하나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땅이 꺼지는 아픔을 감당할 길 없다. 민주당은 이제 고아가 되었다"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말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어 몇 달만에 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 전 대통령마저 잃으면서 황망한 분위기다.


야권 통합이라는 큰 숙제가 당면과제로 떠오르면서,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동고동락한 동교동계 인사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친노 인사들의 행보가 관심의 초점이 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박지원의원 등은 유가족과 임종현장을 함께 했다.


'그림자'로 통하는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 후배이자 고교후배로 지난 1963년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시작으로 평민당 총재 비서실장,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권 전 상임고문은 "내가 죽으면 비석에 '김대중 비서실장'이라고 새겨주면 영광"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 전 대통령의 사람이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리틀 DJ'로 불린 최측근중의 한명이다. 1967년 6·8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은 뒤 공보비서와 대통령 특별보좌역, 새정치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등을 맡았다.


남궁진·최재승·설훈 전 의원도 핵심 일원이다.


이중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제1야당의 중심축에 올라섰지만, 나머지 동교동계 인사들은 지난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쇄락의 길을 걸었고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전주 완산갑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들 동교동계 인사들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받는 것은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두 거목이 모두 서거하면서 범 야권의 헤쳐 모여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화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도 서거하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인식이 재야세력을 끌어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친노진영이 신당창당을 발표하는 등 분열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호남의 정치·정신적 지주의 부재를 의미해 범 야권 통합의 기회이자 위기가 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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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김 전 대통령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한명숙ㆍ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민주당이 큰 틀에서 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등을 앞두고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양대 중심축을 잃은 범 야권이 한 마음으로 통합을 완료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다.


이와관련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세력이 위기로 진단된 이상 두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범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 며 "장례를 마친 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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