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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크라이슬러의 상반된 행보, 승자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가 서로 상반된 전략으로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짜 사업으로만 구성된 뉴GM은 신차를 발표하는 등 시끌벅적한 분위기인 반면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에 인수된 크라이슬러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판매 촉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 요란한 GM = GM의 CEO 프리츠 허드슨은 많은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GM을 알리고 있다. 또 과거의 공룡과 같은 모습에서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100명의 소비자들을 초대해 GM의 차량이나 기업에 대해 직접 비판을 듣고 대안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주 GM은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위해 이베이(ebay)와 협력관계도 다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M과 이베이는 캐딜락 새모델과 내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 등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드슨 CEO는 볼트 발표장에서 “GM의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컨설팅업체인 CSM 월드와이드의 부사장 마이클 로비넷은 “GM이 단기적으로 볼때는 우위에 있다”며 “경영의 연속성이나 새로운 모델의 생산설비 등에서 앞선다”고 평가했다.


◆ 침묵의 크라이슬러 =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에 인수된 크라이슬러는 월별 자동차 판매량 공개를 중단하며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 대표는 지난주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에서 있었던 자동차 산업 컨퍼런스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마저도 도요타 대표, GM 부사장, 포드의 최고회계담당자(CFO)와 함께 발언하면서 부각되는 모습은 아니었다.


피아트의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이끄는 새로운 경영진은 인수 후 두달간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을 탐색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말 새로운 이사진 중 한명은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답은 없다 = 현재로서는 양사의 행보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GM의 분주한 활동이 현실보다 과장됐다고 평가한다. 업계 감시자 역할로 주목받는 컨슈머 리포트지는 시보레 볼트가 1리터로 100km간다는 사실은 “100%과장”이라고 표현했다. 디트로이트의 한 칼럼니스트도 “(GM이)좀 더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행동을 줄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편에서는 크라이슬러가 좀 더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 팀의 선임위원 론 블룸은 “크라이슬러가 사업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T는 크라이슬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피아트의 디자인을 크라이슬러 생산라인에 접목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픽업트럭, SUV, 미니밴 등에 집중했던 크라이슬러의 라인업을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비넷 CSM 부사장은 “크라이슬러가 유럽에서 많은 것을 도입해 사업영역을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이슬러가 정부로 지원을 받은 돈을 은행에 쌓아두고 있을 뿐”이라며 “자금이 고갈되기 전에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한편 블룸은 “크라이슬러가 앞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까지 보던것과 다른 새로운 상품, 새로운 마케팅, 새로운 제품을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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