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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무한경쟁 돌입...한국號는 순항 중


미국과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던 GM이 새로운 GM으로 거듭나고, 1L에 100km를 주행하는 전기차 출시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고효율의 그린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도 완성차업계의 완성차 개발과 함께 민관, 대대기업간, 대중기간 협업과 협력을 통해 그린카 핵심부품과 네트워크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수급 양면에서의 근본적 변화에 직면했다. 소비자 구매수요가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 심화로 안전ㆍ편의성 위주의 대형차에서 연비가 좋은 고효율차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수급양면의 변화에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까지 더해져 기존의 내연기관차량에서 친환경ㆍ고효율 그린카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그린카의 개념은 그린 동력시스템의 활용 또는 장착, 이에 준하는 개선으로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나 CO2 배출량도 적은 차를 의미한다. 여기서 그린 동력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사용치 않아 배출가스, CO2 등이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zero-emission) 동력시스템을 말한다.

◆그린카, 2035년 신규차 전량 대체...하이브리드차 판매 2025년 5000만대 시장


대표적인 차로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을 꼽는다. 하이브리드차(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두 종류의 동력을 조합ㆍ구동하여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고연비ㆍ고효율을 실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가정용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해서 쓸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FCV)는 수소탱크를 통해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을 대체한 자동차, 전기자동차(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동력만으로 구동하는 자동차다.

전문가들은 그린카가 2010년 이후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 시작해 2035년경에는 신규차량 전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2004년 16만대에서 2012녀 219만대, 2025년 5000만대로 폭발적 성장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친환경ㆍ고효율 그린카'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축이며 우리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 핵심기술인 배터리개발은 물론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그린네트워크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그린카 4대강국 진입을 위한 신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위한 R&D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에 필수적인 배터리시스템의 조기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배터리 3개사인 LG화학, SK에너지, SB리모티브, 여기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함께 플러그린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배터리의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윤호 장관은 "기존 자동차의 핵심은 엔진이었듯이 그린카의 핵심기술은 배터리이므로 앞으로는 "배터리를 지배하는 국가가 그린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지배하는 국가가 그린카 지배...현대차-삼성 손잡고 LG화학 GM독점공급


이에 따라 LG화학, SK에너지, SB리모티브 등 배터리 3개사는 경쟁개발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에 요구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2013년까지 개발하고, 현대차는 최초 양산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위해 양해각서에 의해 최종 개발된 배터리 시스템을 최대한 구입하게 된다.


이번 MOU로 현대자동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2013년 이전으로 대폭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년 만인 지난 10일 LG화학은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LG화학은 2010년부터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SDI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합작해 만든 SB리모티브도 독일 BMW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역시 LPG 연료를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반떼ㆍ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2012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도 조기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능형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 산업의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사양과 성능을 충족하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게 된다.


전자부문(반도체 포함)이 자동차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0%로 확대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최대 60%를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전자산업간의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평가를 하고, 이를 통과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2012년부터 탑재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의 개발과제를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로 선정했으며 총 95억원(정부 40억, 민간 55억)이 투입된다.


정부는 그린카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그린카 부품산업의 동반 성장이 필수라고 판단, 그린카의 핵심부품 공동개발을 위한 '그린네트워크'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한 첫 과제로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자동차,부품업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린네트워크는 국내 부품업계의 그린카 부품 개발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미래 핵심기술 예측, 기술개발, 실증 및 검증, 부품성능 인증 등을 실시하는 종합 지원체제를 말한다.


각 참여주체들은 하이브리드차의 공용 전장부품 및 전기구동시스템 등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새로운 그린카 기술의 수요조사ㆍ개발 및 실제 적용 ▲시장동향 및 기술동향 등 정보교환 ▲그린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 등도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그린카 부품산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린네트워크 지식기반 시스템의 구축, 기술 신뢰성 평가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외에도 그린카의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연비기준을 마련 지난 7월부터 오는 2012년 12월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최대 310만원의 세제혜택을 부여해주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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