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단기급등 은행주에 매도 공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FOMC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태도를 취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고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알 수 없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03%, 1.27%씩 하락했는데 지난달 7일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3거래일 만에 5일 이평선도 다시 무너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4% 급등해 25.99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한 뉴욕 증시가 전날에 비해 낙폭을 키운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전날 11억주에서 12억주로 늘었다. 다만 평균적인 수준을 감안했을 때 거래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의 성격이 강했다.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6.79% 급락해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4개 대형 은행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KBW 은행지수도 4.4% 급락했다.
로슈데일 증권 리처드 보베 애널리스트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은행주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 3월 저점 대비 50% 이상 오른만큼 많이 올랐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이제부터 조정이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FOMC에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해소시켜줄지가 관건이다.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뉴욕 증시는 경계와 관망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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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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