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과학자들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 등 일정 무더기 지연 우려”
교과부, 항우연 “각기 다른 사업단 체계로 추진 중…직접 연관 없어”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지연이 앞으로 예정된 우주개발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나로호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통신해양기상위성, 2010년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5호 및 과학기술위성 3호에 대한 발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2011년엔 다목적실용위성 3호, 2012년 다목적실용위성 3A호, 2015년 다목적실용위성 6호 등 각종 우주개발사업도 계획됐다.
그러나 나로호 발사 일정이 6차례나 미뤄지면서 앞으로 줄줄이 계획된 이들 위성개발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특히 현장 연구자들 사이에서 높다. 각 우주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항우연의 모든 주체가 나로호의 연이은 발사 연기에 극히 민감해져 있는 터라 현장의 이런 걱정은 더욱 두드러진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 일정이 여러 번 미뤄지면서 우리 연구원 모두의 온 신경이 나로호 성공발사에 쏠려 있다”며 “솔직히 통해기 등 앞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던 우주개발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나 항우연은 “기본적으로 나로호 발사와 다른 사업 간의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나로호, 통해기, 아리랑 5호 등 위성개발사업은 각 사업단 체제로 나눠져 추진되고 있어 서로 다른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교과부 우주개발과 관계자는 “항우연 내 꾸려진 별개의 사업단에서 각각의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로호 발사 지연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통해기는 프랑스 발사체에, 아리랑 5호는 러시아발사체에 실려 올라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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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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