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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시동 쌍용차, 현실은 '암담'

문닫은 협력사 "1~2개월내 정상화 무리"
신차 C200 마지막 희망...정부지원 절실


77일간의 장기파업의 후유증은 컸다. 쌍용차는 1~2개월안에 정상조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찮다.

쌍용차의 오랜 파업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협력사들이 즐비해 정상적인 부품 수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쌍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주요 협력사일수록 타격이 커 이들 협력사들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쌍용차의 회생도 장담하기 힘들다.


▲협력사들 의욕은 넘치지만…현실은 '암담'

납품업체들은 쌍용차가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로 어떻게든 생산을 재개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상황은 악화됐다. 현재 400여 곳의 1ㆍ2차 협력사 가운데 도산이나 법정관리 중인 곳이 19곳이고 76곳이 휴업 중이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납품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을 판인데 쌍용차가 1~2개월내 정상조업을 한다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도어 판넬을 생산하는 유진에스테크는 생산 제품 100%를 쌍용차에 납품하는 업체로 높은 의존도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현재 80~90명 가량이던 직원들이 대부분 떠나고 1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이들 10명마저도 '연차 휴가'라는 명목으로 일에서 손을 놓았다.


유진에스테크 관계자는 "AS 물품에 대한 주문은 계속 있지만 2차 하청업체들이 생산을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이조차 소화 못하고 있다"며 "인건비가 나올 만큼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아예 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용1차협력업체로 차체판넬을 생산하는 네오텍(대표 최병훈)은 생산된 제품 대부분을 쌍용차에 납품해 오다 10월부터는 아예 조업을 중단했다. 현재 전체직원 140여명 중 관리직 20명만 남아 회사를 지탱하고 있다. 생산직은 전원 휴직처리나 휴가 상태이다.


머플러 생산업체 융진기업도 현재 공장을 멈췄다. 1차 협력사 가운데 플라스틱 사출물을 납품했던 대신산업은 아예 부도가 났다.


2차 하청업체로 내려갈 수록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2차 하청업체의 절반이 넘는 195개사(휴업 90개, 순환휴직 82개)에서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지원 절실..C200이 마지막 희망


협력사 모임인 쌍용차 협동회의 오유인 회장(세명기업 대표)은 "업체들이 쌍용차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고 협회 차원에서도 마땅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수수방관 중"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납품업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C200 등 쌍용차의 신차개발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뤄져 협력사들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유인 협동회장은 "신차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산업은행의 여신지원이 원활히이뤄질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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