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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왜 막판 순매수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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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익 매수인 만큼 방향성 엿볼 수 있어...의미부여 어렵다는 의견도

5일 장 중 내내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1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게 됐다.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가 높은 동시호가 시간을 이용해 1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에는 833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다가 동시호가 시간에 1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29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에도 비슷한 형태의 매매가 있었다. 4일에도 장 마감 직전에는 거의 보합수준에 머물던 외국인들은 858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간 막판에 사들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슷한 매매 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5일 매매 행태를 보면 외국인들은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바스켓 상태로 매수에 나섰다. 바스켓 매매란 15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우량주를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들은 이 우량주들을 바스켓 상태로 매수한 후 다시 ETF로 전환했고, 이 과정때문에 장 마감 직후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을 매수하지 않고 ETF 형태로 전환해 매수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이득은 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ETF의 경우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0.3%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외국인 역시 이같은 장점을 이용해 이 매매패턴을 종종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바스켓 형태로 비차익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바스켓 매매는 15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우량주를 매매하는 것인데 얼핏 생각해보더라도 일반 개인이 바스켓 매매를 하기란 자금여력 상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투자기관이나 펀드 등 대규모 매수세력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들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에 나섰다는 것에서도 외국인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비차익거래는 베이시스와는 관계없이 현물만 가지고 매매를 하는 것인 만큼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것. 즉, 차익거래일 경우에는 선물 가격이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매수에 나섰을 수 있지만,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은 방향성 자체를 보고 매수에 나섰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해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1000억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외국인들의 방향성을 엿보거나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면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을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하루 평균 4000억이 넘는 외국인들에 대해 1000억원을 가지고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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