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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집 마련 1년이상 길어졌다

자가가구 비율 늘고 가구당 주거면적 늘고
국토硏, 2008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내집을 갖고 있는 가구의 비율이 2년 전보다 늘었고 가구당 주택사용면적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가구주가 된 이후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년 이상 길어졌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해 6일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가구 비율, 주택사용 면적과 1인당 주거면적은 2006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가구 비율은 2006년 55.57%였으나 2년 만에 56.39%로 0.82%포인트 증가했다. 가구당 주택사용면적은 69.29㎡로 종전(67.33㎡)보다 1.96㎡ 증가했고 1인당 주거면적 역시 27.80㎡로 1.64㎡ 늘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8.96년으로 2년 전보다 1.06년 길어졌고 광역시에서도 8.84년으로 0.24년 연장돼 대도시에서의 집 장만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주거비(임대료 제외) 역시 21만2000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의 8.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8.50%에 비해 증가해 소득대비 주거비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아파트에 사는 가구가 전체의 43.89%로 2년 전에 비해 2.13%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주택공급물량의 85.8%가 아파트였다. 또한 고소득층일수록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높았다.


내집을 마련할 때에는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54.34%로 절반이 넘었고 신규분양에 의한 방법이 25.34%를 차지했다. 증여나 상속을 통해 물려받는 경우도 10.98%나 됐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래위축으로 이주나 투자목적으로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가구의 비율은 크게 줄었다. 2년내 이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7.49%로 2006년 11.37%에 비해 3.88%포인트 감소했다. 투자목적으로 집을 사겠다는 응답도 전국 0.72%로 2년 전 6.8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이 4.3배로 2006년(4.2배)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5.7배에서 6.9배로 크게 늘었다.


주거실태조사는 가구특성, 주거환경, 주거이동 등 국민의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3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토연구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위탁받아 조사하며 짝수해에는 일반조사를 홀수해에는 정책적 필요에 따른 별도주제를 정해 특수조사를 벌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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