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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브리핑]펀드매니저 교체와 포트폴리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매년 연초가 되면 펀드 매니저들의 이동이 신문 한 켠을 장식하며 사회 이슈가 된다. 2005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2005년 2169건이었던 운용역 변경 공시('말소' 기준)가 지난해에는 352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당 기간에 운용역 변경공시가 증가한 원인은 펀드 관련 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매니저의 잦은 이동은 어떤 형태로든 펀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는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 매니저가 교체되면 매니저는 자신의 운용철학, 시황에 대한 판단 여부에 따라 종목 교체를 하게 된다. 지난해 이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한번이라도 운용역 변경 공시를 낸 125개 국내 주식형(설정액 50억원 미만, 사모, 인덱스 제외)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니저가 교체된 이후 2~3개월 동안 포트폴리오의 신규 종목 편출입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편입 종목은 월 평균 7.8개에서 11.0개로, 편입 제외 종목은 6.3개에서 8.0개로 각각 증가했다.


분석 집단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매니저가 교체된 시점 이후부터 표준편차는 일관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종목 교체가 이뤄지면서 펀드의 변동성이 높아졌던 탓이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공모펀드가 팀제 운용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매니저 교체의 임팩트는 단기적으로 운용의 영속성을 저해해 펀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니저 교체가 적거나, 혹은 매니저가 교체되더라도 임팩트가 적은 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설정액이 일정 규모 이상되는 운용사 대표 펀드이거나 오랜 기간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신뢰 있는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매니저가 교체됐다면 일단 펀드 가입을 보류하고, 2~3개월의 성과 추이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 매니저 교체에 따른 펀드 스타일의 변화는 없는지, 운용철학의 일관성은 유지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후 투자 지속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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