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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업계, 전차종 하이브리드화 경쟁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을 타고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한 가운데 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단순한 하이브리드 경쟁을 뛰어넘어 전 차종을 하이브리드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011년까지 전 차종을 하이브리드화 하겠다고 공언한 도요타는 최근 3세대 프리우스 판매 호조를 등에 엎고 2011년부터 소형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리우스와 나란히 하이브리드 시장서 수위를 다투는 혼다는 도요타보다 1년 앞선 내년부터 소형차 '피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업계에 긴장감을 부추기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11년부터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로 함에 따라 1000만엔(약 1억3000만원)대 럭셔리 차종에서부터 100만엔대 소형차까지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도요타가 출시하는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형차 '비츠'의 엔진과 차대를 이용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프리우스보다 소형으로 해 비용도 크게 낮춘다는 방침이다. 연비는 프리우스의 1리터당 38km를 웃도는 4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대는 150만엔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라이벌 혼다 역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혼다는 2010년 소형차 '피트'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CR-Z'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기로 해 도요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혼다는 이뿐 아니라 중·대형차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伊東孝紳) 사장은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간단하고 연비효율이 좋다"며 "향후 20년 후면 모든 차종이 하이브리드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모든 차종을 하이브리드화하는 것은 친환경 의식이 고조되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는 새 차보다도 비싼 값에 팔리는 기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닛산이 2011년부터 하이브리드 차 생산에 후발로 참여할 계획을 밝힌 것도 친환경차의 과도기적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가 향후 자동차 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닛산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니밴 '세레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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