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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한국형 앱스토어 '승자'는 누구?

삼성ㆍLGㆍ KTㆍSKT 등 한국형 앱스토어 앞다퉈 출시..다양성이 승부처

누구나 자유롭게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ㆍ판매ㆍ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선점하기 위한 패권 다툼이 본격 점화됐다. 하지만 게임 사전심의 등 불필요한 규제가 오픈마켓 발전에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바일 콘텐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라인 오픈마켓을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자사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LG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런칭하면서 앱스토어 경쟁에 가세했다. LG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15개 언어로 서비스되면서 100여종의 무료 프로그램을 포함해 1400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서비스 국가를 24개국으로 늘리고 애플리케이션도 2000개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도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과 각 서비스 국가별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를 해외에 선보이고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는 윈도 모바일과 심비안, 자바 플랫폼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게임,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 유틸리티 등 100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은 당분간 해외시장 공략에만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관계자는 "해외 이통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운영체제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방침"이라며 "이통사들과의 사업모델간 충돌이 우려돼 아직 국내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8월초 오픈하는 모바일 콘텐츠ㆍ소프트웨어(SW) 장터에서 매월 5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 콘텐츠 제공업체(CP)와 개인 개발자들이 발빠르게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디바이스(MD) 테스트센터'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SKT연구소에 설립했다. SK텔레콤내 소사장인 오세현 C&I비즈 CIC 사장은 "MD 테스트센터는 모바일 오픈마켓과 무선인터넷 사업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도 오는 11월 '쇼 앱스토어'(가칭)를 가동한다. 이를 위해 KT는 오는 9월 CP와 일반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로드맵 및 정책설명회를 갖는다. KT는 휴대폰과 PC용 소프트웨어를 우선 제공한 뒤 IPTV와 인터넷전화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오픈마켓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마켓의 원조인 애플 앱스토어가 지난 12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개수는 6만5000여개에 달하며, 다운로드도 15억개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의 앱스토어가 이미 오픈마켓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 맥 OS라는 단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의 오픈마켓은 다양성이 장점"이라며 "여러 가지 운영체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오픈마켓의 킬러 콘텐츠가 게임인 만큼 현재의 게임 사전심의제도를 개선해야만 오픈마켓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 ㆍ 응용프로그램 시장)'를 줄인 말이다. 애플이 자사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개설한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사고 팔수 있도록 온라인 장터를 뜻한다. 현재 각종 게임,지도,교육 프로그램 등 수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으며, 애플이 보유한 최고의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앱스토어는 전 세계적 모바일 SW 및 스마트폰 확산의 붐을 일으키는 진앙지 역할도 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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