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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지수 올라야 공시본다"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공시보는 횟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감 이후 올라오는 '올빼미 공시'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에는 월별로 일평균 10만건 이상을 조회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경기불확실성, 주가 하락 등으로 일평균 5만건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4월이후 일평균기준 20만건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최근 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투자자 등의 공시정보 조회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4개월간(2009년 2월~5월) 개인투자자 등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이용은 1억6500만건으로 전년동기간(2008년 2월~5월) 1700만건대비 500만건(3%)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권시장의 침체 등으로 이용자의 공시조회가 감소했기 때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시간대별 DART이용현황을 보면 장종료후 당일 공시마감 시간인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이용자가 장종료후 종목분석과 향후 투자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동시간대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또,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를 대부분 업체들이 장마감 이후에 올리는 영향도 한몫한다.

해외에서 DART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고있다.

해외 116개국에서 DART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이후 일평균 1만건 이상을 접속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고, 중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 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최근 4개월간(2009년2월~5월) DART공시는 총 6만9547건으로 전년 동기간 6만3250건보다 10%(6297건) 증가했다.

자본시장법에서 신규로 채택한 펀드공시가 0건에서 4666건으로, 연기금 등 보고대상이 확대된 지분공시가 5040건에서 1만4709건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설된 주요사항보고는 종전의 상장법인의 주요사항신고의무가 일부 중요사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한국거래소의 수시공시로 일원화됨에 따라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용자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 공시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공시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지속적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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