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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셰 ECB 총재 "출구전략 명확히 해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금융정책과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 단기적으로 강력한 정책과 지속 가능한 중기적 정책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는 단기적·장기적 신뢰 회복에는 유로권이나 그외 지역의 금융 당국자가 단기적으로 실시하는 대담한 대책과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에의 회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금융 위기가 시작된 이후 ECB의 대응은 매우 대담했고 동시에 ECB의 중기적 금융정책의 골조를 확실히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리셰 총재는 "ECB가 현재 강구하는 모든 정책에는 공통되는 2가지 중요 요소가 있다"며 "그 첫 번째는 단기 금융시장의 기능, 즉 경제에 대해 적절한 자금공급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효과가 있고, 인플레에 관한 리스크 밸런스의 대이동을 감안하고 있다는 점. 두 번째는 금융 위기가 가라앉아 향후 인플레가 가속화할 우려가 나타난 경우에는 간단하게 정책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2가지 요소는 유로존의 중기적 물가안정 유지라는 ECB의 주요 사명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발언한 트리셰 총재는 "각국 정부가 이번 위기와 관련한 경기부양책에서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정책으로 회귀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금융혼란이 발생해 경기 회복을 저해할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리셰 총재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영역에서 예상 외의 금융 혼란이 갑자기 나타날 우려가 아직 남아 있다"며 "경기 악화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조짐이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계속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같이 신중한 자세는 ECB가 성급하게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임시방편적으로 금융정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인하해 금융기관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여기에 6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도 매입할 계획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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