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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취항 3주년..'서민의 날개' 로 날았다

3년간 1920만km 지구 480바퀴 돌아
점유율 13%...저비용항공사 선도
日·괌 노선확대 동북아 최고 '비상'



2006년 6월 5일 오전 10시 40분. 제주항공 Q400항공기가 승객 5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이륙, 첫 비행을 시작했다.

2009년 6월 5일 취항 3주년을 알리는 첫 비행기는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떠나는 항공기가 됐다. 3년전 제주항공의 모든 것에 낯설어 하던 승객들은 이제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하는 어엿한 제도권 항공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세 번째 정기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주항공이 5일로 취항 3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라는 양대 항공사에 익숙해 있던 국내 항공여행객들에게 제주항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제주항공이 취항 3년 동안 운항한 거리는 1920만km. 이는 지구(둘레 4만km기준)를 480바퀴를 돈 거리에 해당한다. 최초 제주-김포 노선만 운항했지만 지금은 국내선 3개 정기노선(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과 국제선 3개 정기노선(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 인천-방콕)을 운항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11개 도시에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취항 3년 동안 제주항공은 국내선에 총 327만석을 공급해 260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누적탑승률 79.5%를 기록했다.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올렸다.

◆누구나 항공기를 탈수 있다= 3년간의 화려한 실적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제주항공이 거둔 최고의 업적은 양대 항공사의 독과점체제를 무너 뜨리고 후발 저비용 항공사의 출현을 위한 길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항공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완전 재편되는 등 개방과 경쟁이 활성화 됐다.

제주항공이 이뤄낸 변화는 김포-제주 노선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선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김포-제주노선은 탑승객 수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13%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008년 5월부터 제주항공이 새로운 주력기종인 B737-800(189석) 항공기를 도입하고, 같은 해 진에어, 2009년 이스타항공이 가세하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전체 230만명의 탑승객 가운데 70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면서 비중이 30%대로 늘어났다. 이제 누구라도 언제나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반기 노선 확대= 뚜렷한 성과를 거둔 제주항공이지만 정작 회사 차원의 행사는 하지 않는다.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이 "경기 불황인 시기에 실적에 기뻐할 시간도 아껴 승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3대가 도입된 B737-800을 하반기 9월경 4호기, 연말까지 1대를 추가 도입해 수송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7월 20일부터 일본 2개 노선(키타큐슈, 오사카)과 방콕 노선을 증편하고 7월 8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신규 취항하는 등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청주 부산 제주 등 지방공항 출발 항공편에 대한 정기 및 부정기편을 동시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이제 제주항공은 국내 후발 항공사의 롤 모델로 동북아 최고의 LCC로 힘찬 비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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