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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 협력' 새 삼국시대 열린다


'과학문화' 확산과 창의적 과학교육을 위해 한ㆍ중ㆍ일 3국이 손을 잡는다.

2001년 이후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간 과학문화 교류가 추진돼왔으나 공식적으로 3국이 협력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은 지난 5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차 한ㆍ중ㆍ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한ㆍ중ㆍ일 과학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중국과학기술협회(CAST)와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참여했다.

'중국과학기술협회'는 중국과학기술인의 전국 네트워크로 과학대중화를 총괄하고 청소년 과학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 역시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대표적인 과학대중화 담당기관이다.

이번 한ㆍ중ㆍ일 3국의 협력은 과학기술을 통한 녹색성장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과학이 미래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국가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권의 과학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3국은 과학문화활동, 청소년 과학활동, 창의적 과학교육활동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창의재단 등 각국의 담당 기관은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안을 마련하고, 특히 오는 10월 일본 JST가 주관하는 '사이언스 아고라'에서 '한중일 청년과학커뮤니케이터 워크샵'을 열어 본격적인 3국 협력사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한 내년 2월에는 미국의 과학기술자 및 과학정책입안가, 과학교육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아시아의 과학문화'를 주제로 공동세션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ㆍ중ㆍ일 3국의 창의적 과학교육 전문가 워크숍도 개최된다.

장기적 차원에서는 과학문화 확산의 정도를 국제 비교할 수 있는 '아시아 과학문화지수(ASCI: Asian Science Culture Indicator)' 개발도 추진된다. 유럽에서는 '유로 바로미터', 미국은 'S&T indicator'라는 과학문화 지수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홍보협력사업실장은 "앞으로 기후변화, 질병, 식량, 에너지, 물 부족 등 지구와 인류의 현안과제에 대한 아시아권의 과학적 이해가 전 세계의 질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권 3개국의 과학문화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어 "유럽연합이 국가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연구개발 및 과학대중화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은 것처럼 한ㆍ중ㆍ일 3국도 향후 구체적이고 긴밀한 협력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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