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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이동통신 삼킨 '와이브로폰' 뜰까?

편의성 극대화 기대돼...서울 및 수도권에 한정된 서비스 지역이 약점

3세대(3G) WCDMA 음성통화와 와이브로(WiBro)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즐기는 '와이브로폰'이 국내 최초로 출시돼 주목된다. 정부의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와이브로폰이 시장 확대의 견인차가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0일 WCDMA 망(2.1GHz)으로 음성통화를 하고 와이브로 망(2.3GHz)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는 풀터치 와이브로폰(SCH-M830·사진)을 선보였다. KT가 CDMA와 와이브로를 묶은 단말기를 2007년부터 출시하고 있지만 'WCDMA+와이브로'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WCDMA 망을 통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HSDPA)가 제공돼왔으나 요금이 비싸고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14.4Mbps)가 와이브로(37.44Mbps)에 비해 느리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폰은 저렴한 요금으로 빠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며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곳에서는 기존의 WCDMA망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폰 구매시 음성통화와 별개로 가입하는 와이브로 요금제는 미니(월 1만원, 용량 0.5GB), 슬림(2만원, 2GB), 레귤러(3만원, 4GB), 프리미엄(4만원, 6GB) 등 4가지로 다양하다. 이는 SK텔레콤의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 '넷1000(월 2만3500원에 1GB)'과 비교해도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 일부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6월부터 군포 ㆍ 의왕 ㆍ 수원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와이브로폰을 개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보다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에서 유리하다"며 " 건물내부에서도 와이브로가 터지도록 빌딩안에 기기를 설치하는 등 '인(in) 빌딩'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건물 내에서의 서비스 품질도 경쟁사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폰의 출시가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폰의 출시가 와이브로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 커버리지의 한계로 인해 단말기 판매가 수도권 거주자로 국한될 수도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와 SK텔레콤은 그동안 와이브로 부문에 7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4월말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는 KT가 18만여명, SK텔레콤은 1만5000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커버리지를 무작정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와이브로폰이 저렴한 요금 등의 장점으로 와이브로 시장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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