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박사 '식량.대체에너지 중요성 주장' 주목
$pos="L";$title="김승연 회장, 예술의 전당 종신회원";$txt="";$size="200,254,0";$no="20090403105026318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김승연 한화 회장이 종합에너지기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석탄수입업과 바이오에탄올사업을 통해 석탄연료와 대체연료 부문을 동시에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에너지로 시작한 한화가 40여년만에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옥수수박사'의 특별한 인연
한화가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뛰어든 것은 김 회장과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와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한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하던 지난해 여름 김 교수가 장교동 한화빌딩을 방문해 김 회장을 만났다. 김 교수는 김 회장에게 식량과 대체에너지로서 옥수수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김 교수의 의지에 공감해 함께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과 맞물려 시들해졌다.
인수가 무산된 직후, 한화는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재개키로 했다. 비록 유가는 떨어져 대체연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시들해졌지만 옥수수야말로 향후 닥쳐올 식량난과 대체에너지사업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는 캄보디아에 옥수수 재배를 하고 있으며 중국내 옥수수재배는 물론 종자회사 설립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옥수수 재배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옥수수 재배사업에 성공한다면 한화는 확실한 바이오에탄올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김 교수는 "해외농업개발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직면하고 있는 농업을 살리고 바이오 에너지 원의 안전적 공급을 국내에서 정착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며 한화가 함께할 경우 이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올초 7년만에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로 복귀한 김 회장은 ㈜한화 등 6개 계열사 공동대표로서 한화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월 한화빌딩에서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 임원들과 함께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2011년 한화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그린에너지와 자원개발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에탄올과 함게 석탄수입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호주 물라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난또이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옥수수재배사업이 쉽지만은 않다. 해당국가 정부의 과도한 규제, 수시로 바뀌는 법규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화는 지난해 충청남도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들여오려다 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실패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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