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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자, 中 본토증시 본격 공략

4월말 산업은행 QFII 자격 획득...이달중 우리은행도

성장성이 높은 중국증시에 본격 참여하는 한국계 투자기관들이 늘고 있다.

10일 투자업계 및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산업은행이 중국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인 A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계 투자기관의 QFII 자격 취득은 지난 2월 한화투신운용에 이은 것으로 지금까지 푸르덴셜 자산운용ㆍ미래에셋자산운용ㆍ삼성투신운용 등을 포함해 5개 기관이 QFII 자격을 얻었다.
또한 이달중 우리은행도 QFII 자격을 받을 예정인데다 대우증권ㆍ굿모닝신한증권ㆍ한국투신운용ㆍ하나UBS자산운용ㆍ현대증권 등도 QFII자격 획득을 기다리고 있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한국계 투자기관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투자자격을 얻은 미래에셋과 삼성투신의 경우 올해초 한국에서 자금을 모집, A증시 투자를 추진 중인 만큼 한화투신 등 후발주자들의 투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는 그동안 한국계 금융기관의 중국 증시투자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인 H주 투자였으나 이제부터 중국 본토 투자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FII 제도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지난 2003년 5월 도입돼 300억달러 한도내에서 UBSㆍ노무라ㆍ모건스탠리ㆍ씨티ㆍ골드만삭스ㆍ도이체방크 등 79개 외국계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 등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중국의 기관투자자들(QDII)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81개에 달하는 중국의 QDII기관들은 그간 해외투자의 약 80%를 홍콩증시에 집중해왔으나 올해부터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부쩍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과 환율이 안정되고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중국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은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한국과 중국 증시는 연초대비 각각 23.9%. 42.3% 올랐다. 마이너스 혹은 1~2% 상승에 그친 선진국에 비하면 눈에 띄는 호조세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74.4%, 둥펑(東風)자동차는 131.6%나 올랐다.

중국기업의 해외상장은 대폭 줄고 있는 가운데 한국증시 상장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화풍방직ㆍ3노드디지탈 등 5개 중국기업이 상장해있으며 5월말까지 2개사가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여개 중국기업이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증권사 사무소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QFII 및 QDII 투자협력 파트너 물색과 증시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8~19일 선전과 베이징에서 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유치 및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투자홍보(IR)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지난 3월말 삼성증권은 베이징ㆍ상하이ㆍ선전(심천) 등에서 중국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반기에는 한국투자금융협회도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서 자본시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유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양국간 교역규모 1683억달러에 비하면 금융부문 교류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은행 및 보험분야에 비해 증권과 주식시장은 더욱 미흡하다"며 "양국간 교류를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QFII를 통한 중국 주식시장 투자는 여전히 쿼터 범위내로 제한돼있어 진정한 의미의 중국진출로 보기 어려운 만큼 중국내 자산운용 또는 합작증권사 설립을 통해 중국증시에서 본격적인 플레이어가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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