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현지 방문직후 소감 밝혀..."내실위주 경영 펼칠것" 강조
$pos="L";$title="";$txt="";$size="151,197,0";$no="200905071318445535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지사의 영업범위를 넓히고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
지난달 30일 중동으로 출국, 4일간 일정으로 중동 현지를 다녀온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사진)이 밝힌 해외부문 강화방안이다.
김 사장은 "해외지사가 해당 국가 등 좁은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공사중인 현장의 지원 역할에 머무르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리비아지사는 아프리카 대륙의 수주영업활동을 하고 뉴욕지사는 아메리카 대륙을 커버하는 식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지사의 영업범위가 좁으면 연말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수익이 떨어지는 무리한 수주에 나서기 쉬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풀이된다.
소외된 국가의 프로젝트를 발굴할 경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대부분 진출한 지역에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와 수익성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도 담겨 있다.
수주강화를 위해 13개의 해외지사를 확대하고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자산가치가 급락하며 경제상황이 어두워진 두바이에서 자원이 많은 아부다비로 지사를 옮기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매출규모에 연연하기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규모는 작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공사를 수주하고 산유국과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 진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원자력발전소와 함께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되는 60억달러 규모의 원전건설공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생산량이 세계 1위인 카타르나 산유국인 아부다비 등지의 주요 발주처는 경기침체기에 프로젝트를 발주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공격적인 형태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해외현장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시급히 개선할 수 있도록 본사 경영진과 현장과 화상회의를 주간 단위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발주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점을 모르고 본사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라는 지시를 내릴 경우 결과적으로 비용부담만 가중돼 수익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화상회의 등을 활성화해 따로 떨어진 현장조직을 통합운영함으로써 경영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올 들어 계약이 취소된 쿠웨이트의 대형 건설공사는 재발주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번에 쿠웨이트통으로 지사장을 교체한만큼 다시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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