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역세권, 내실없는 랜드마크 상가
5월 들어 신규 분양상가 공급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상가는 주택과 달리 개별적 특성이 강해 투자 방향 설정과 분석에도 차별성을 둬야 한다.
자칫 발품과 눈품의 중요성을 간과해 빈수레만 요란한 상가투자로 낭패를 볼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가정보연구소는 빈수레만 요란한 상가 유형 3가지를 꼽았다.
◇껍데기만 역세권 상가 = 일반적으로 아파트 투자시에는 주변환경의 쾌적함과 역과의 인접성 등을 따지게 마련이다.
이에반해 상가 투자에 있어서는 최종 소비층의 이용 편의성에 비중을 둔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 역세권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났듯 소비층의 접근이 간단치 않은 호수를 선택했다간 장기 공실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수 밖에 없다.
또한 역 출구별 상황이 상이함에도 동일 조건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내실없는 랜드마크 상가 = 상가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 랜드마크를 자신하는 상가 공급도 늘고 있다. 그러나 명품을 운운하며 덩치만 크다고 상가 활성은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대형급 상가 투자시에는 오픈후 활성 계획에 대해 분명히 묻고 따져봐야 한다.
소액 투자의 메리트가 강조되고 외형상 랜드마크급 상가였지만 내실을 기하는 운영기술이 없어 상가 활성화를 이끌지 못한 대형 쇼핑몰의 사례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주변 개발 호재만 강조되는 상가 = 상가투자시 광역상권이 아닌 이상 소비층 유입 범위를 지나치게 삼을 필요는 없다. 입지조건에 따라서 상가별 수혜지수는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예정 상가가 상권내 핵심에 위치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주변 개발 호재에 대한 부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다뤄보는 것이 좋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투자는 수익률 계산에 앞서 세입자의 영업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따라서 소비층 입장에서 투자처를 살펴본다면 상가가치 분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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