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중국(대만 포함)·남아공 니켈함유 제품 대상
올초 일부 품목 수입관세 9개월간 한시적 인상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 등 외국산 스테인레스 평판 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해 관련 업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번 제소는 현지 업계들이 제기한 덤핑관련 조사제안서를 바탕으로 러시아 연방 산업통상부가 덤핑 조사 시작을 결정한 것이다.
니켈 함유량 2.5wt.% 압연(종이 혹은 롤) 혹은 니켈 열간압연을 제외한 니켈 2.5wt.% 함유 압연, 두께 10㎜ 이상이거나 이하, 또는 넓이가 600㎜ 이상, 니켈 함유 2.5wt.%인 항공엔진 제작에 필요한 스테인리스 평판 압연 제품이 대상 품목이다.
코트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업체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대만 포함),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부터 수입되는 니켈 함유 평판압연제품의 기술적 특성과 응용 프로그램, 대여방법 등이 러시아 기업들의 방식과 비슷하며, 조사 대상 기간인 2004~2007년 동안 외국계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러시아 기업들의 총 생산량의 83.8%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현지 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조사 대상 국가에서 생산된 니켈 함유 압연의 수입규모가 6700t에서 2만8800t, 수입 증가율은 2004년에 비해 2007년에 330.6%, 2006년 대비 2007년에 185.5%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3.8%에서 2007년 71.6%까지 성장했으며, 이같은 점을 놓고 볼 때 러시아 철강업계는 해당 품목의 수입량 급증이 자국경제에 자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업계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의 브라질, 중국, 한국과 남아공으로부터 수입된 압연 가격이 자국산 제품에 비해 현저히 저렴했다고 지적했다. 자국산 제품 가격이 2004년에는 65.6%, 2005년에는 65.4%, 2006년에는 57.1%, 2007년에는 51.9% 비쌌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대러시아 수출도 영향을 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월부터 9개월간 한시적으로 일부 철강제품 수입관세를 5%에서 15%로 인상했다. 해당 철강제품은 ▲철 또는 합금강의 봉 ▲철근 ▲철 또는 비합금강의 형강 ▲스테인리스 압연강판 등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