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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무역결제 시범도시에 상하이 등 5개 발표

중국 국무원이 무역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사용하는 시범도시로 상하이(上海) 등 5개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위안화를 국제기축통화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5개 도시는 상하이ㆍ광저우(廣州)ㆍ센젠(심천)ㆍ주하이(珠海)ㆍ둥관(東莞) 등으로 상하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도시는 모두 제조 중심 지역인 광둥성(廣東省)에 몰려있다.

일찌기 중국 당국은 위안화의 무역결제를 위한 조치 마련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홍콩을 비롯한 중국내 주요 무역도시가 결제 시범지역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를 위한 1단계 조치다.

8일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위안화 결제는 중국과 인근 국가들의 무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역 활성화 외에도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 중국측 의도로 해석된다.

이틀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를 국제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역할을 강화하는 해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의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8일 발표에서는 파일럿(시범운영) 프로그램이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실시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무원 발표 이후 해당 부처의 법령 제정 등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도 때를 맞춰 무역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8일 중국 본토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위안화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콩측은 "위안화 결제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마쳤다"며 "중국 당국과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내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와 세계적인 경제허브인 홍콩의 참여는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발돋움하는데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남아 국가연합 10개 회원국들도 중국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와 윈난성(云南省)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국무원이 발표한 바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얼마전 미국 달러화가 주도하는 현행 기축통화제도 변경을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 4개월동안 한국을 비롯해 6개국과 총 6500억위안(950억달러)에 달하는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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