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차 산업뉴타운 6곳 지정한 것과 관련,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1차 지정된 곳은 준공업지역과 산업ㆍ금융ㆍ상업 기능이 특화된 곳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들은 소형주택, 오피스빌딩, 오피스텔 및 노후 빌딩들의 리모델링 등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앵커시설로 △ 성수, 첨단 ITㆍBT센터 △ 종로, 주얼리 비지니스 파크 △ 여의도 글로벌 문화ㆍ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 △ 중구 , 금융ㆍ문화복합센터 △ 양재, R&D 투머로우센터 △ 마포, 중소 디자인출판업체 입주시설 및 디자인 창업 보육센터 등을 건립한다.
해당지역 부동산 업계는 산업 뉴타운내 기능 및 연관산업 집적 등으로 임대 수요 증대, 부동산 개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성수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낙후된 곳이 빨리 개발되고 주변 임대수요가 늘어나면 분명 이 지역 부동산 가격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다만 성수동은 뚝섬 개발이나 낙후 준공업지역 개발 등 호재가 이미 반영됐고 경기침체로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1차 산업뉴타운 대상지에 포함된 여의도나 종로, 2∼3차 대상지로 예상되는 상암(DMC)이나 용산(국제업무지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도심 한복판으로 시가 발표한 중점 육성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이어서 상당 부분 호재가 반영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 1차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된 성동, 마포, 중구 등지의 소형주택이나 오피스 시장은 주변 뉴타운, 역세권 개발 등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서울시가 직접 투입 예산만 3조4420억원으로 규모가 만만치 않다.
기반시설 설치, 건폐율ㆍ용적률 확대, 층수 완화 등과 같은 인센티브도 건축주를 부추겨 해당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 중점 육성 시설이 운집할 경우 가격상승 및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성수 IT지구나 여의도 금융지구 등 1차 산업뉴타운으로 지정된 대부분이 현재 관련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이라면서도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관련 시설 운집효과가 주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지정될 추가 산업뉴타운 지구는 개발이 더딘 시 외곽 지역이어서 지정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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